일본 엔화 환율이 무너졌습니다. 10엔이 860원까지 떨어지고 1달러가 150엔이 넘어가면서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올라가고 한국 여행객들이 폭증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과도한 환율 하락은 장기적으로 보면 단점도 존재하는데 일본의 입장에서 일본 경제의 부흥과 버블이 터지는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엔화 경제 역사
일본 버블 경제 부흥
1970년대 산유국들이 담합하여 석유 가격을 올리면서 오일 쇼크가 오면서 미국의 유가는 4배가 상승하였고 이에 따라 식품 가격도 오르면서 엄청난 인플레이션 쇼크가 나타나 2023년 인플레이션과 유사한 흐름이 일어났었습니다.
이때 전설적인 인물인 폴 볼커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성장을 포기하는 정책으로 기준금리를 미친 듯이 올려버립니다. 무려 21.5%까지 급작스럽게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었지만 시장은 망가져버렸습니다.
엄청난 이자로 공장을 새로 지을 수 없고 기존에 지었던 공장도 망하며 미국의 제조업이 무너졌고 실업률은 폭등하였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워낙 높아지다 보니 안전 자산인 달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며 전 세계의 달러가 귀해졌고 달러의 가치는 폭등하였습니다. 미국의 환율이 올라가니 일본의 좋은 품질의 제품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게 수출할 수 있게 되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었고 품질과 가격을 만족시키며 수출 대박으로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플라자 합의
미국과 일본이 무역을 하면 미국이 40% 적자를 보게 되고 일본은 40% 흑자를 보게 되는 것을 보니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 1985년 9월 22일의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 낸 것입니다.
이 회의의 다른 이름은 일본 타겟팅 죽이기 회의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은 일본의 엔화 가치가 너무 낮아 무역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엔화 가치를 올리라고 압박했던 것입니다. 당시 일본의 수출은 미국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거절하게 되면 수출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은 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단순하게 수출 이익이 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던 일본이지만 이 결정은 엄청나게 큰 나비 효과가 되어 일본 경제의 비극을 가져온 트리거가 되었습니다.
1달러에 250엔이었던 환율이 120엔이 되면서 엔화 가치가 2배 넘게 상승하였고, 일본 수출품 가격도 2배가 돼버린 것입니다. 1985년 플라자합의 후 1년이 지난 1986년에 일본은 바로 마이너스 성장을 해버렸고 일본 정부는 수출은 답이 없음을 깨닫고 내수 시장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일본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낮췄고 부동산 규제를 풀었는데 저금리와 규제 완화의 결과로 온국민의 관심이 부동산과 주식으로 몰리면서 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버블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엄청난 대출을 받아도 이자가 저렴했기에 대출로 부동산을 사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갔고 이러한 수요로 부동산 가격이 미친듯한 속도로 상승하면서 버블이 터질 것처럼 상승하자 대출 규제를 하였더니 부동산 담보 추가 대출로 연결되는 부동산 투자가 더욱 광풍이 불었고 그 결과 도쿄의 부동산은 87년과 88년 사이에 3배 상승하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평균 3배였기 때문에 최고 15배가 오른 경우도 있다 보니 이른바 졸부가 많이 탄생하였고 당연한 듯이 부동산에서 번 돈들은 주식으로 모여들면서 일본 주가가 다시 폭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0개가 대부분이 일본 기업이었고 미국 기업은 IBM, GE 2개만 있었을 정도였으니 그 버블이 얼마나 대단했을까요?
버블이 터진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일본 정부는 기준 금리를 2.5%에서 6%까지 올리고, LTV 70% 대출 제한을 하면서 부동산 거품이 터져버렸고 엄청난 폭발은 향후 30년 동안 장기 침체가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2023년,2024년 대한민국의 현 모습과 이 당시 일본이 매우 비슷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아 앞으로 우리나라도 장기 침체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예상도 심심치 않게 있는 상태입니다.
일본은 다시 엔화 가치를 낮추어서 내수 시장에서 수출 시장으로 계획을 변경하려고 했지만 이때 고배 대지진이 일어나 일본을 다시 늪지대 안으로 끌어당겨버렸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로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런 대규모 자연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일본의 보험삼들은 보험금을 마련하여야 했는데, 이 보험금을 마련하면서 다시 또 환율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보험사들의 주요 자산은 주로 해외에 투자하였는데 보험금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자산을 팔아야만 했고 해외에 투자된 자산을 팔아 회수한 돈을 일본으로 가지고 오면 일본 안에는 달러가 너무 많아지면서 엔화가 오히려 더 귀한 존재가 되었기에 엔/달러 환율이 다시 강세가 되어버려 수출 전환이 불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 당시에 부동산과 주식은 최고점 대비 1/5 이 되어버렸고 지난 30년 동안 과거 전고점을 넘지 못하였습니다
아베노믹스 YCC
일본의 정권은 민주당이 가지고 있었으나 세금 개혁을 하면서 민심이 뒤집혀 아베의 자민당이 정권을 차지하였고 아베노믹스라는 희한한 전략으로 엔화 가치를 낮추고 수출을 늘리려고 합니다.
아베노믹스의 대표적인 정책이 YCC인데 YCC란 단순하게 말하면 시장 금리를 정부가 조작하는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신한은행 오건영 팀장의 자세한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베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여전히 YCC를 유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한 마이너스 나라인 일본은 현재 찾아온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반가운 눈치입니다. 지난 30년간 스태그 플레이션에 빠져서 물가가 오르지 않고 월급이 오르지 않던 나라에 물가를 올리기 위한 YCC 정책 효과가 지금에서야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미국 와 일본의 너무 심각한 금리 차이로 인해 일본도 언제까지 버틸 수는 없을 것이라 미국이 금리를 먼저 내리던지 일본이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엔화 환율이 바닥이란 인식이 강한 상태입니다만 미래의 환율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유사점
일본의 버블이 터지는 과정은 현재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합니다. 다만 경제적 여건 외에 조건이 꼭 유사하지 않고 현재 대한민국은 내수 시장에는 답이 없기 때문에 수출에 앞으로도 의존할 것이란 점에서 일본처럼 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환율이란 것은 단순히 여행 갈 때 저렴하다 정도를 넘어서 한 나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환율에 대해서 꾸준한 관심을 가지다 보면 세계 경제를 이해할 수 있고 또한 환차익으로 투자도 가능한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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